후쿠시마 사고 4주기, 한국 "나쁜 원전 이야기" 사이트 개설

조희선 기자l승인2015.03.09l수정2015.03.09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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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조희선 기자] 그린피스는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4년을 맞아 한국 원전 정보공개 사이트인 '나쁜 원전 이야기(www.greenpeace.org/korea/nonuke)'를 개설했다고 9일 밝혔다.
 
그린피스는 "시민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원전 관련 사건사고들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는데다 관계자들이 사용하는 전문용어가 많아 시민들이 원전의 위험성을 체감하기 쉽지 않다는 문제를 인식하고 이 같은 사이트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누리집은 2012년 1월부터 일어난 △안전문제 33건 △비리 89건 △고장 및 사고 42건 등 세 분야를 다루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비리' 분야다. 그린피스는 "2012년 5월부터 2014년 7월까지 유죄판결이 내려진 1심 판결문에서 사안의 중요도를 평가하고, 유의미한 통계를 산출했다"며 "사건의 성격으로 나누면 '뇌물수수 및 향응'이 89건 중 51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장다울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선임캠페이너는 "한국수력원자력의 만연한 비리를 척결하겠다고 뽑은 부사장조차 3개월 만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며 "부패한 원전 업계에 5000만 시민의 안전이 달려있는 게 현재 한국 원전 운영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일본 후쿠시마 사고 국회조사보고서는 원전 사고에 대해 정부와 규제기관, 사업자의 결탁과 공공경영의 부재에 따른 명백한 인재로 평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누리집은 잊지 말아야 할 원전 이슈 10가지도 뽑아 원전의 위험성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또 한국 원전 현황과 세계 최악의 원전 밀집도, 방사선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등 원전 문제점을 다양한 관점으로 시각화한 인포그래픽도 볼 수 있다. 
 
이 내용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운영하는'원전안전운영정보시스템(OPIS)'같은 정부 공식사이트는 물론 언론 보도, 원전 비리 사건 판결문, 국내외 시민단체의 성명서 등 흩어져있는 정보를 한데 모아 분석하고 분류한 것이다.
 
그린피스는 1971년 캐나다에서 시작된 국제환경단체다.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부나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일절 받지 않으며, 오로지 개인후원자와 독립재단의 기부로만 운영된다. 현재 전 세계 52개국에서 기후에너지, 해양보호, 삼림보호, 독성물질제거, 북극보호, 건강한 먹거리 등 여섯 개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2011년 설립되었으며 현재 기후에너지와 해양보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조희선 기자  hscho@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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