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토교통부는 공무 국외 출장자들의 항공기 좌석승급 혜택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 감사 결과 공무원 4명 징계를 포함해 37명 전원을 문책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아울러 항공사에 국토부 직원을 상대로 좌석을 업그레이드 해주는 행위를 금지시켜줄 것으로 요청했다.

 

감사결과에 의하면 지난해 국토부의 공무상 국외 출장자는 총 558명(퇴직자 14명 등 제외), 1091건 등이다. 국토부는 이들에 대해 탑승 확인서 등을 제출받고 승급 여부와 승급 사유를 확인했다.

 

이 가운데 34명(43회)이 정당한 사유 없이 항공사로부터 좌석승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문제가 됐다.

 

이들의 승급 사유는 항공사 내부 규정에 의해 일반석 초과 예약에 따른 좌석 승급(비자발적 승급), 일부 항공회담 대표단에 대한 좌석승급 혜택 등이었다.

 

확인 결과 실제로 좌석이 업그레이드되지는 않았지만 항공사에 가족의 좌석 편의를 요청한 직원 1명이 있었으며, 해외 출장 시 업무 유관자로부터 좌석승급 혜택을 받은 직원 2명도 추가 확인돼 문책을 받게 됐다.

 

주종완 국토부 감사담당관은 "좌석승급 사유가 비자발적이거나 일부 국제적 관례라 하더라도 국토부 공무원으로서 업무 유관 관계에 있는 항공사로부터 좌석승급 혜택을 받은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기존 처분 선례, 승급 횟수·지위 등을 감안해 문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