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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김유진 기자]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11일 서울시향과 전산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이날 오전 서울시향 사무실에서 명예훼손 혐의에 연루된 직원 2명의 PC, 휴대전화, USB, 이메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서울시향 전산망을 관리하는 전산업체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앞서 경찰은 관련 직원 2명에 대해 참고인 조사를 하려 했으나 조사에 불응하자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향 관계자는 "해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해 성희롱, 폭언 등을 담은 메일을 언론에 뿌린 직원이 누군지 밝히고, 성희롱과 폭언 등의 메일 내용이 사실인지를 밝히고자 압수수색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언론에 알려진 폭언, 성추행, 인사 전횡 등이 사실무근이며 자신의 퇴진을 요구하는 호소문의 배포자를 찾아줄 것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경찰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한편 한국자유연합 등 보수단체들로 이뤄진 박원순시정농단진상조사시민연대는 이날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을 횡령·배임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에 고발한 상태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정 감독이 항공권을 부정하게 사용하거나 항공료를 부당하게 청구한 의혹이 있다며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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