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경찰서는 29일, 김씨가 관악구 모텔에서 숨진 한모(14)양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검거해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11일과 17일 각각 서초구와 성북구에서 각각 비슷한 수법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했다.
 

▲ 봉천동 모텔 CCTV에 잡힌 김씨

경찰은 김씨가 지난달 11일 서초구 교대역 인근 모텔에서 조건만남으로 알게된 여성 문모(23)씨와 성관계를 맺은 뒤 목을 졸라 기절시킨 후 현금 30만원을 빼앗았다는 것을 밝혀냈다.

추가적으로 경찰은 김씨가 지난달 17일 오전 0시께에는 성북구 성신여대 근처의 모텔에서 스마트폰 채팅 어플리케이션을 만난 강모(34)씨와 성관계를 맺고난 후, 목을 조르고 수면마취제가 묻은 거즈로 입을 틀어막아 기절시킨 사실도 밝혀냈다.

또한 경찰조사에서 김씨는 "올해 초부터 조건만남을 시작해 최근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조건만남을 가졌으며, 성의없는 태도를 보이면 마취시킨 뒤 돈을 회수할 목적으로 수면마취제를 샀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김씨에 대해 강도살인 미수 또는 강도상해죄를 추가로 적용할 방침이며 김씨를 상대로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를 계속 할 것을 설명했다.

한편 김씨는 한모양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특정된 이후 혐의를 부인해왔으나, CCTV 분석결과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DNA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추궁하자 범행을 시인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