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 1일 만우절임에도 불구하고 오후 1시 30분까지 112·119로 접수된 허위·장난전화가 1∼2건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했다.

오늘 오전 10시 34분께 경기도 안산 경찰로 걸려온 장난전화는, A(14)군이 공중전화로 "술 취한 사람이 편의점 옥상에서 떨어지려 한다"고 한 것이다. 그러나 주변탐문결과 경찰은 장난전화로 조사되었다고 전했다.

경찰에 A군은 만우절이라 호기심에 저지른 일이라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A군이 정신지체 증상이 있음을 파악하고, 훈방 조치하였다.

또 다른 지역에서는 자살을 암시하는 메시지가 119에 접수돼 구조대원이 긴급 출동하였으나, 불안 증세를 보이는 당사자에게 아무런 이상이 없어 상황이 종결되기도 했다.

이밖에 부산, 대전, 인천, 광주, 제주, 강원, 충남·북, 전남·북 등 다른 지역에서는 같은 시각까지 단 1건의 허위·장난전화도 접수되지 않았다.

경찰청에 따르면 만우절 허위·장난신고 건수는 해마다 줄어 2012년 37건, 2013년 31건에 이어 지난해는 한자리 숫자인 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허위·장난 신고에 대해 엄정하게 처벌한다'는 사법당국의 방침이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연간 허위신고 건수 대비 처벌 비율은 2012년 10.9%에서 2013년 24.4%, 지난해 81.4%로 증가하고 있다.  

재판 등에 넘겨져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가 확정되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는다. 추가적으로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도 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