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이 가짜 백수오 '전액 환불' 못 해준다는 속사정은?

영업이익의 반에 해당하는 환불액...제조업체에 손해배송이나 구상권 청구하려 해도 제조업체가 영세하여 장담할 수가 없다 정유경 기자l승인2015.05.15l수정2015.05.1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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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정유경 기자] ‘가짜 백수오’ 사태 이후 ‘소비자가 보관 중인 남은 백수오’에 대해서만 환불을 진행하는 홈쇼핑 업체들에 ‘전액 환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업체들은 전액 환불을 해 줄 경우 영업이익이 거의 반토막에 날 위기에 처하게 된다고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각 업체가 밝힌 현재까지 백수오 제품 누적 판매 규모는 롯데홈쇼핑 500억원(2013년2월 이후), 현대홈쇼핑 100억원(2014년4월 이후), CJ오쇼핑 400억~500억(2012년10월 이후), GS홈쇼핑 480억원(2012년 이후), NS홈쇼핑 11억원(2014년12월 이후) 등이다.

만약 전액 환불을 한다고 가정했을 때, 해당 업체들의 연간 영업이익(2014년 기준)에서 백수오 환불이 차지하는 비중은 롯데홈쇼핑의 경우 49%에 해당한다. 

홈앤쇼핑은 내츄럴엔도택의 백수오궁 제품을 가장 많이 취급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정확한 제품 판매량은 공개하고 있지 않다. 업계에서는 800억~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홈앤쇼핑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919억원인 것을 감안했을 때 한해 이익의 대부분을 보상금으로 사용해야 할 처지에 놓이는 것이다.

홈쇼핑 업체들은 선뜻 전액 환불에 나서지 못하고 ‘남은 백수오에 한해서만 환불을 해주겠다’는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근본적으로 제조업체의 잘못이기에 홈쇼핑 업체들이 먼저 ‘전액 환불’을 하고, 법적 구상권 행사를 통해서 제조업체로부터 그 비용을 받아내는 방법을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분위기는 '구상권 카드'조차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과거 판매한 모든 백수오 제품에 하자가 있다는 것을 정부기관이 입증해주지 않는 한, 홈쇼핑업체가 도의적으로 전액환불에 나서더라도 해당 비용을 제조업체로부터 전액 받아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대부분 제조업체들이 영세 중소업체이기 때문에 구상권이 인정된다 해도 제대로 된 보상 능력이 있는지도 의심스럽다는 게 홈쇼핑업계의 고민이다. 

구상권이 아니라 홈쇼핑업계가 제조업체에 손해 배상을 요구하는 방안도 가능하지만 이 역시 100% 보전에는 이르기 어려울 전망이다.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현재 부분 환불 비용만 100억~150억원 정도가 들 것으로 내부적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이 정도만으로도 손실이 적지 않은데 추가적으로 문제가 드러나 결국 ‘전액 환불’에 나서면 영업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유경 기자  yukyeong.j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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