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엽우피소...식약청, "인체에 해롭지 않다" vs 독성학회, "식품으로서 안전성 확인 어렵다"

대한한의사협회에서도 안전성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어...식약처의 식품원료 관리방식이 이엽우피소가 식품으로 허용된 이유 정유경 기자l승인2015.05.15l수정2015.05.1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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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정유경 기자] 가짜 백수오 논란이 계속 되는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가짜 백수오 성분인 ‘이엽우피소’가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다. 이에 독성학회에서는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는 섭취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식약처 식품안전평가원 정자영 독성연구과장은 지난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주최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식약처는 중국과 타이완의 식경험으로 판단했을 때 이엽우피소가 이미 섭취한 사람들에게 위해성이 낮을 것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정 과장은 "중국과 타이완이 이미 이엽우피소를 식품원료로 허가해 먹고 있다는 자체가 비중이 있는 객관적 사실"이라며 "소비자들은 더 이상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이엽우피소에 대한 독성시험 실시 여부는 "현재 검토 중이며, 결정된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이엽우피소가 혼입된 백수오 제품을 복용한 일부 소비자가 건강상 부작용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선 "부작용 사례에 대한 인과관계를 조사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독성학회 최경철 학술위원장(충북대 수의대 교수)은 지난 14일 서울 한미리 광화문 점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가짜 백수오로 알려진 이엽우피소의 위해성과 관련해 "현재까지 보고된 자료들만으로는 이엽우피소의 식품으로서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어렵다"면서 "이엽우피소의 독성 및 안전성에 대한 최종 결론이 나올 때까지는 섭취하지 않는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대부분 중국에서 이뤄진 이엽우피소의 독성·안전성 관련 연구가 신뢰성이 낮다고 하면서 “실험동물에 먹이는 전체 사료에서 독성을 밝히고자 하는 물질(시험물질)의 양이 5%가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독성 연구의 기본이며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독성시험 가이드라인에도 나와 있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이엽우피소가 10% 또는 20%나 함유된 사료를 먹은 쥐에서 간·신장·혈액 독성이 나타났다는 해당 연구의 결과를 독성학에선 인정할 수 없다”며 중국에서의 연구 결과가 완전히 신뢰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중국 논문에선 이엽우피소가 백수오편이라고 기술돼 있다”며 “우리나라 대한약전의 한약(생약)규격집엔 이엽우피소가 수록돼 있지 않으므로 현재 이엽우피소를 건강기능식품이나 약재로 사용하면 불법”이라고 규정했다. 

한편 대한한의사협회는 지난 7일 “이엽우피소는 식약처 공식발표와 달리 중국식물도감 데이터베이스와 중국 학술논문에서 구토-경련-신경계통 및 간, 신장 독성-급만성 독성 등 부작용이 보고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의사협회는 “종합했을 때 식약처가 국민들에게 식품을 섭취해도 안전하다고 밝힐 수준의 안전성이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밝히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엽우피소가 식품으로 허용되는 이유로 식약처의 식품원료 관리방식을 꼽았다.

현재 국내 식품 원료는 독성검사 결과 안전성이 검증되면 ‘포지티브 시스템’으로 인정하고, 독성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품으로 허용하는 품목은 ‘네거티브 시스템’으로 관리하고 있다. 이엽우피소는 네거티브 시스템이 적용돼 식품 원료로 사용된 것이다. 즉, 사용불가 원료 목록에만 없으면 독성이 있다는 확정적 근거가 없는 이상 무엇이라도 식품으로 사용 있는 구조인 것이다.


정유경 기자  yukyeong.j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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