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성 전 회장이 지목한 박근혜 대선캠프 간부였던 김씨를 조사한 결과 자금이 흘러간 정황이 일부 확인되어 후속수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김씨는 성 전회장이 2억원을 건넸다고 지목한 인물로, 수사팀은 3일 오후 김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김씨는 오늘로써 다섯 번째 소환을 받게 됐다.

검찰은 김씨 언론사 간부로 재직하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몸담았으며 성 전 회장이 2억원을 건넸을 당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검찰은 김씨의 계좌와 동선을 추적했을 때 당시 상황과 상당히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전했다.

김씨의 진술은 앞으로 있을 대선자금 수사의 성공여부에 중요한 초점이 될 것으로 보이며, 검찰은 김씨와,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윤모씨가 이번 수사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완종 리스트의 8인 중 검찰에 소환된 홍준표 경남지사, 이완구 전 국무총리를 제외한 6인에 대해서는 앞서 발송한 서면질의서를 4일까지 확보하고 이를 분석하여 추가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검찰 특별수사팀은 경남기업에서 건설현장 지원금 명목으로 조성된 현금성 비자금 32억원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서산장학재단 통해 조성한 수억원대의 비자금을 확인하고, 최근 경남기업 계열사 관계자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