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전북 보건당국은 순창에 사는 A(여·72)씨가 지난 4일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순창의 한 병원에 방문했으며 1차 유전자 검사 결과 메르스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4일부터 약 8일간 메르스 최초 확진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한 바 있다.

A씨의 마을은 출입이 통제됐다. 심보균 전라북도 행정부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양성 판정을 받은)A씨가 사는 마을에 경찰과 공무원 등을 배치해 사실상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A씨와 접촉했던 의료진과 병원 환자는 60여명에 이르며, 마을 주민 105명은 모두 자가 격리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창군에 메르스 확진 환자가 확인됨으로써, 순창군은 오는 12일 예정돼 관광객과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던 ‘향가 오토캠핑장’ 개장식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5일 밝혔다.

순창군 관계자는 “1차 검진이긴 하지만 우리 지역에서 메르스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나온 만큼 적극적으로 예방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며 "캠핑장의 개장 시기는 메르스가 진정된 이후에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순창지역의 초등학교와 유치원, 중학교 등 22개 학교와 유치원은 이 날부터 무기한 임시휴교에 들어갔다. 

초등학교 8곳, 유치원 8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 2곳 등 22개 학교 외의 대부분의 학교는 이 날 단축수업을 하기로 하고 방과후 학교도 대부분 중단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