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조희선 기자] 북한이 정전협정 체결 기념일을 앞두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노병대회를 개최하는 등 전승절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어제 평양에서 제4차 전국노병대회가 성대히 진행됐다며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축하연설을 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특히 연설에서, 전쟁 노병들의 조국수호정신은 새세대들이 넘겨받아야 할 가장 귀중한 유산이라면서, 당은 자라나는 새 세대들, 청년들을 조국수호정신으로 무장시키는 데 특별한 주목을 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시장경제 유입 등으로 충성도가 약해진 젊은 장마당세대의 각성과 사상무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제1위원장은 이와함께 지금 자신들의 힘은 머리끝부터 발톱까지 무장한 미국과 보병총을 잡고 맞서 싸우던 1905년대와는 다르다며, 미국이 원하는 그 어떤 전쟁방식에도 다 상대해줄 힘이 있다고 연설했다.

특히 미국의 핵전쟁도발을 억제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며 미국이 북한의 위협이 아니라 자신들이 미국에게 있어 가장 큰 위협과 공포가 됐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1993년 처음 전국 노병대회를 연 뒤 모두 4차례 행사를 개최했으며, 이 중 3차례가 김정은 체제 들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