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입차협회가 발표한 8월 베스트셀링카 순위에서는 폭스바겐 파사트 2.0 TDI가 854대로 1위, 아우디 A6 45 TDI가 795대로 2위, 폭스바겐 골프 2.0 TDI가 740대로 3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 등이 나머지 순위를 차지했고, 푸조 2008 1.6 e-HDi가 441대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며 순위권으로 진입했다.

위 10권에 독일브랜드가 아닌 차량은 푸조 2008뿐일 정도로 국내에서 유럽, 그 중에서도 독일 4사의 인기는 절대적이다. 지난 8월 유럽차의 점유율은 수입차 전체판매량 중 84.5%를 차지했는데, 전체판매량 중에서도 74.6%로 전년 동월대비 3.4%가 증가했다.

비독일 브랜드로써 강세를 보이는 포드와 렉서스의 판매량은 각각 45.4%, 67.3%가 급감했다. 포드는 익스플로러의 부분변경 모델이 이달 14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어서 지난 달 판매량이 16대에 불과했고, 렉서스도 이달 1일 ES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 앞둬 8월에는 231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포드와 렉서스가 주춤하는 사이 푸조는 높은 효율성의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앞세워, 판매량을 3.8% 늘려 아우디에 이어 5위로 올라섰다. 특히 푸조는 2008과 같은 고효율 모델을 전 라인업에 갖추고 있어, 전년대비 누적판매량은 122%나 급증했다.

푸조 외에도 포르쉐는 전년대비 누적판매량이 66.7% 증가했고, 랜드로버는 51.1%, 볼보 45.6%가 급증하고 있다. 유럽 브랜드들은 고급스러운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효율적인 디젤엔진부터 고출력 터보엔진까지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도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