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 : 국회대변인실 제공

[한인협 = 김효빈 기자] 정세균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원로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개헌특위 설치 문제는 정파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현안에 대한 단기적인 대응도 중요하지만, 중·장기적인 근본 대응이야말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30년간 운용된 헌법을 급속히 변하고 있는 시대흐름을 반영해 손질해야 할 것”이라며 “많은 국민들이 개헌 필요성에 대해 동의하고 있고 정치권도 이에 호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북한의 도발 및 여러 현안들로 인해 개헌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국회 내 개헌특별위원회의 설치에 대한 협의도 진척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대한 많은 조언과 지혜를 부탁한다"고 했다. 

이날 오찬 간담회에는 김원기·임채정 전 국회의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 김덕룡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 인명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전 불교방송 이사장인 영담스님 등 정계와 시민사회, 종교계 등 원로들이 참석했다.

자리에 참석한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20대 국회에선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인 권력구조를 비롯해 여러 가지 시대 흐름에 맞는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며 "원로들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답했다.

정운찬 전 총리도 "개헌과 관련해서 제도보다는 운용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제도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으면 운영만으로는 좋은 성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룡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국회 등 정치권이 국민의 불신을 받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정치인들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있는데, 그게 바로 개헌”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 의장과 우윤근 사무총장이 열성적으로 개헌을 주도해 든든하다. 내년 대선은 개정된 헌법으로 치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