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로 구성된 비상시국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가진 뒤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황 의원은 이날 “우리가 어제 국정을 농단하고 민심을 배반하고 그리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방기한 최순실의 남자들은 당을 떠나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며 “오늘 이 분들에 대한 명단을 발표한다”고 했다.

황 의원은 이어 “국민들은 ‘이 사람들이 새누리당을 떠날 때 다시 한 번 새누리당에 기회가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새누리당이 국민의 지지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이 8명이 조속히 당을 떠나 우리당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했다.

이정현 대표와 조원진‧이장우 최고위원 등은 당 지도부로서 책임을 질 것으로 요구받았고, 서청원‧최경환‧홍문종‧윤상현 의원 등은 친박 대권주의자로 규정됐다. 김진태 의원은 '촛불 민심을 우롱한 자'로 지목됐다.

비상시국회의의 '최순실 부역자' 명단은 지난 11일 친박계의 회의체로 새로 구성된 혁신과 통합이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을 탄핵을 주도한 출당 대상자로 지목한 뒤 반박 차원에서 공개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