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석, 과거에 어떤 일 했나? 허석, 의미심장한 글 눈길... 허석, 순천답게! 소박한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

허석 후보는 새벽을여는 노동문제연구소 소장, 광주고등법원 조정위원,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문위원, 순천시민의신문 대표, 문재인 전남선대위 공동위원장을 지냈다.

허석 후보는 4월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민주당 순천시장 경선이 사실상 거의 마무리되었습니다. 그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체력도 방전 상태입니다. 저를 가까이서 돕는 분들도 마찬가지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허석 후보는 그간의 바빴던 일정들을 회상했다.

▲ 허석 후보 사진출처 : 허석 SNS

허석 후보는 이어 “정말 많은 분들이 지지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순천의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천심으로 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는 나날이었습니다. 그러나 선거가 과열되다보니 지지자들 사이에 오히려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갈등이 심화된 것 같습니다”라고 심경 고백을 했다.

허석 후보는 “정작 상대후보와 저는 현장에서 만나면 덕담을 주고받는데 말입니다. 오죽하였으면 가장 과열되었던 한 밴드에서 제가 제 지지자들에게 글을 자제하라고까지 하였겠습니까. 서로의 지지후보에 대한 열정과 애정이 넘치다보면 격한 글들이 오고가고, 그것이 비수가 되어 서로의 가슴에 상처로 남게 됩니다”라고 그간에 치열했던 경선 과정들에 대해 설명했다.

허석 후보는 “이제 격렬한 전투는 끝났습니다. 기도하며 결과를 겸허하게 기다릴 것입니다. 내일은 권리당원인데 투표하지 못한 분(02 부재중 전화가 5회 온 분)에게 문자가 올 것입니다. 직접 전화를 해서 투표하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라며 투표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24일 오후 4시에 순천시장 후보 경선 결과 조충훈 예비후보는 39.73% 지지율을 얻었다. 이로써 60.27%를 기록한 허석 예비후보가 민주당 전남도당 순천시장 최종 후보로 등극했다.

허석 후보는 4월 20일 자신의 SNS에 과거를 회상하며 글을 남겼다. 허석 후보는 “어릴 적에 숨바꼭질 하다가 우물에 빠져 죽을 뻔한 일이 있습니다. 사촌형의 도움으로 겨우 살아났는데 어머니께서 화를 내셨습니다”라고 전했다.

허석 후보는 “그때는 서운했는데 크고 보니 그 심정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당신 자신께 화를 내신 것이었지요”라고 말했다.

허석 후보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합격하였다고 다들 축하해줄 때 부모님 심정은 어땠을까요? 그런데 저는 전두환 폭압정치에 맞서 부모님 몰래 인천에 가서 공장활동을 하였습니다. 제적당하고서야 제가 공장 다니는 것을 아신 아버지께서 제 자취방에 장문의 편지를 남기셨습니다. 편지지에는 아버지 눈물의 흔적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 긴 편지를 쓰실 때 아버지 심정은 어땠을까요?”라고 적었다.

허석 후보는 “급기야 순천에 내려와서도 공장을 다녔는데, 어머니께서는 서울대학교 제적당한 아들의 기름 때 묻은 작업복을 빨아주셨습니다. 그 작업복을 빨 때의 어머니 심정은 어땠을까요?”라며 연이어 의문 부호를 던졌다.

허석 후보는 이어 “지금 제 아들 둘 다 대학생입니다. 자식 키워봐야 부모 심정 안다는 말이 실감납니다. 그래도 개인적인 안락을 추구하며 산 것이 아니라 청춘을 바쳐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였고 부끄럼 없이 살아왔다고 자신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허석 후보는 “연로하신 부모님께서 아들놈 선거운동 하신다며 날이면 날마다 거리를 돌아다니십니다. 남들이 보면 부모님 혹사시킨다고 생각할까봐 걱정이 되어 나가지 마시라고도 할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아들이 선거에 나와 조직과 자금이 막강한 상대방과 맞서 고군분투하는데, 몸이 편히 계신들 마음이 편하시겠습니까? 그래서 만류하지 못하였습니다”라며 허석 후보 자신의 부모님에 대해 언급했다.

허석 후보는 “선거캠프에서 자원봉사 하는 숱한 동지들을 보며 미안한 마음이 들 때가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들은 왜 자신의 일보다 더 열심히 뛰고 있는 것일까요? 순천시민은 왜 보잘 것 없는 저에게 열광하는 것일까요?”라고 전했다.

허석 후보는 “그것은 바로 저를 통해 희망을 보기 때문일 것입니다. 허석이를 통해 순천시민의 꿈, 순천을 순천답게 만들고자 하는 소박한 꿈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허석 후보는 “간절히 호소합니다. 패색이 짙어지자 각종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각종 가짜뉴스를 양산해내고 있습니다. 현명한 순천시민이 현혹되리라 생각하지 않지만 두렵습니다. 촛불정신으로 순천의 적폐청산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꼭 도와주십시오. 관망하고 있으면 적폐는 유지됩니다. 새로운 순천, 깨끗한 시장, 저 허석이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며 자신의 글을 마무리했다.

[한인협 = 정한나 기자]

정한나 기자  Han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