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클리닉 등록자 26만 명... 개인 의지만으로 금연 성공 3%

전국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사람이 작년보다 세배 가량 늘어났다. 백세영 기자l승인2015.03.30l수정2015.03.3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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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백세영 기자] 새해 들어 담뱃값 인상, 금연구역 확대 등 금연 열풍으로 인해 올해 들어 금연을 위해 전국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에 등록한 사람이 작년보다 세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전국 보건소의 금연클리닉 등록자는 26만182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등록자수인 9만833명보다 2.9배 증가한 것이다.

금연클리닉 누적 등록자수는 1월 16일 기준 10만5332명, 1월 29일 기준 15만5197명 등으로 각각 전년동기의 3.9배였다. 이후 2월 이후 등록자수 증가가 다소 더뎌졌만 등록률은 여전히 작년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가 지나도록 금연 열풍이 지속되는 것은 정부의 가격·비가격 금연 정책이 도입 초반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월1일부로 담뱃세를 갑당 2500원씩 올리고 금연 구역을 예전에는 흡연이 허용되던 100㎡ 미만의 음식점을 포함해 모든 음식점으로 확대했다. 또 커피숍과 PC방 등에 운영됐던 흡연석의 설치도 금지했다.

특히 지난달 25일부터는 병·의원에서의 금연치료 비용 중 일부를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고 있다. 6회 이내의 상담(12주 동안)과 금연치료의약품, 금연보조제 투약비용의 금연 보조제 약값이 30~70%까지 지원된다. 특히, 전문의 처방이 반드시 필요한 금연 치료제도 25일부터 약값이 50% 이상 지원돼 금연에 도전하는 흡연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저소득층과 의료급여수급권자에게는 건강보험 금연치료 프로그램에서 정한 총비용 수준으로 금연 치료비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병ㆍ의원 금연치료 지원이 중요한 이유는 전문가의 도움이 금연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에 따르면, 흡연자의 70% 정도가 담배를 끊고 싶어하고, 평생 5~7번 금연에 시도한 끝에야 금연에 성공한다. 단순히 개인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3~5%에 불과하다.

금연이 어려운 이유는 흡연이 단순한 습관이 아닌, 니코틴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담배 속에 함유돼 있는 니코틴은 뇌에 작용해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호르몬으로 인해 흡연 시 흡연자는 쾌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작용이 담배에 대한 의존과 중독으로 이어지게 된다. 담배를 피우지 않을 때 금단증상을 일으켜 금연을 어렵게 한다.

그러나 전문가의 상담과 함께 금연 보조제나 치료제의 도움을 받으면 금연 성공률은 10배까지 높아진다. 때문에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니코틴 중독 정도를 확인하고, 본인에게 맞는 금연법을 찾아 지속적인 상담과 함께 적절한 보조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크게 늘어난 금연클리닉 등록자들이 실제로 금연에 성공해 흡연율 하락으로 연결됐는지는 올해 하반기는 돼야 알 수 있다. 보건소는 등록자가 6개월 이상 금연을 유지한 경우 담배를 끊은 것으로 판단한다. 작년 상반기의 금연클리닉 등록자를 기준으로 한 6개월간 금연 성공률은 43.6%였다.


백세영 기자  sybaek@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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