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지인 동원한 무차별적인 보험사기

일가족 동원하고 특이한 병 없이 5년간 입원하기도 정유경 기자l승인2015.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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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정유경 기자] 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30일 경미한 질병에도 과한 횟수로 입원하는 방법으로 보험금을 챙긴 박모(51)씨 임모(60)씨 등 2명을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그 일가족 등 관계자 2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전·현직 보험설계사 5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입원기간 연장을 위해 병명을 바꿔가며 병원을 찾았고, 병원에서 더 입원할 필요가 없다고 퇴원을 시키면, 비교적 환자 관리에 소홀한 소규모 병원으로 찾아가 또다시 입원 치료를 받았다.

중·고등학생 자녀는 방학 때마다 입원시키기도 하고, 온 가족이 병명을 바꿔 동반 입원하기도 했다.

입원한 이후에도 이들은 자주 외출을 하고, 심지어는 여행을 하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 중 일부는 신용불량자이거나 기초생활수급자로, 생계 명목으로 받은 돈을 보험료로 납인한 경우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8년간 이들이 입원한 횟수는 825차례에 달하며, 날짜로는 2만 3,811일에 달했다.

특히 임씨는 혼자서 68차례에 걸쳐 1734일 동안 입원해 입원일당 등의 보험금으로 3억 1700만원을 받아챙긴 전문적인 나이롱 환자이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 일가족 4명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동안 입원일당특약보험 20여 개에 가입하고, 위염·염좌·관절통 등 굳이 입원치료 할 필요가 없는 질병을 구실로 삼아 병·의원이나 요양병원 등에 입·퇴원하는 수법으로 8억여원의 보험금을 가로채기도 했다.

대전지방경찰청 김연수 광역수사대장은 “과도한 입원에 따른 보험사기에 대한 첩보 수집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장기입원을 방조한 병원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점검과 수사를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유경 기자  yukyeong.j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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