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조희선 기자] KBS '추적 60분'은 20일 오후 '탈출구 없는 피로사회-번아웃 증후군' 편을 통해 번아웃 증후군이 만연한 '피로사회' 대한민국의 현실을 진단했다.

번아웃 증후군이란 오로지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신체적, 정신적인 피로로 인해 무기력증과 자기혐오, 직무 거부 등에 빠지는 현상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번아웃 증후군에 시달린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했다. 이들은 안 살아도 상관없다고 이야기하거나, 세수조차 귀찮다며 삶의 의욕이 없는 상황을 전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나라 일반 직장인들의 70% 이상이 번아웃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고 추정했다. 어린 나이부터 스트레스를 겪고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은 채 꾸준히 축적되기 때문.

번아웃증후군에 대해 제작진은 "가장 건강할 나이인 20대 초반 대학생들의 번아웃증후군 지수를 측정한 결과 21명 중 16명이 번아웃증후군이거나 번아웃증후군 위험군에 속했다"고 밝혔다.

어린나이부터 학업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초등학생들의 조사가 더 놀라움을 안겼다. 제작진이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학급 학생들을 조사한 결과 23명 중 3명은 번아웃증후군 환자에 버금가는 스트레스 수치를 보였다.

또 23명 중 14명은 직장경력 16년 정도의 스트레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안겼다.

전문가들은 번아웃증후군의 예방을 위해 취미생활 등과 심리적 공백을 메워줄 다른 일에 몰두하는 것이 좋다고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