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김한주 기자] 독일 북동쪽의 한 시골 마을에서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칼과 둔기 등의 흉기로 무장한 15여 명의 사람들이 단체행동을 하고 있어 경찰이 출동한 결과 그들은 인근 농장에서 아스파라거스를 수확하던 시민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루드비그슬러스트 지방의 경찰은 지역 주민의 다급한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즉시 출동했다. 신고 당시 신고자는 '10명에서 15명 정도의 무리가 칼과 둔기로 무장한 채 도로를 거닐고 있다'고 전했다.

수 분 내에 6대의 경찰차를 대동하고 신고자가 지목한 현장에 도착한 경찰들은 무장단체의 존재를 파악하기 위해 서둘러 움직였다. 하지만 경찰들이 도로에서 발견한 것은 한 무리의 아스파라거스 재배 농부들로, 아스파라거스 수확에 필요한 농기구를 들고 점심 식사를 하러 가는 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아스파라거스는 독일 국민들이 즐겨 섭취하는 작물로, 늦봄 독일 전 지역의 레스토랑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채소이다.

김한주 기자  hjkim@kore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