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조희선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 향후 거취 논의를 놓고 여론조사 결과 국민 과반수가 사퇴에 반대하는 의견을 보였다.

CBS '노컷뉴스'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7~28일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해 29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친박계의 유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주장을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8.5%로 나왔다. 

반면 '공감한다'는 응답은 32.9%에 그쳤다.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에서도 각각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58.2%와 58.9%로 높게 나타났다.

유 원내대표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원내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은 53.8%로,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38.4%)을 크게 앞섰다. 다만, 영남권 중 대구경북 지역에선 사퇴와 유지가 각각 47.3%로 같게 나와 친박계의 주장에 대한 공감을 묻는 질문과는 차이를 보였다. 부산경남은 유지 의견이 58.6%로 사퇴(35.9%)보다 많았다.

박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도 '잘못한 결정'이라는 답변은 51.6%, '잘한 결정'이라는 대답은 42.0%였다.

국회가 국회법 개정안을 재의결해야 할지를 묻는 질문에는 절반을 넘는 53.0%가 '재의결해야 한다'고 했다. '재의결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응답은 35.3%에 그쳤다.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의도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지도부를 바꾸기 위한 의도'라는 응답이 52.1%로 '그렇지 않다'는 대답(36.9%)보다 많았다.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선 '잘못하고 있다'는 대답이 62.2%로 '잘하고 있다'(30.3%)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이 조사는 휴대전화 RDD(무작위 임의걸기)를 활용한 ARS(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7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0%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