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 '조국'과는 영 좋지 못했던 히딩크 감독의 잔혹한 감독사

1995년 취임후 펼쳐진 네덜란드와의 악연.. 또다시 독으로 이어지다 장문기 기자l승인2015.06.30l수정2015.07.01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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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장문기 해외스포츠전문기자] 다시한번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직을 맡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고 밝힌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렇다할 모습도 보이지 못한 채 전격적으로 사임을 발표하였다.

3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축구협회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거스 히딩크 감독의 사임 소식을 발표하며 그의 소식을 알렸다. 이로써 히딩크 감독은 취임한지 333일 만에 사임하게 되었고 당분간 후임 감독으로는 현 수석코치인 대니 블린트 코치가 담당하기로해 남은 유로 예선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의 능력과 지도력을 바탕으로 나타난 히딩크 감독의 업적을 보더라도 이번 사임은 그에게 있어서는 치명적인 상황을 안겨다준 결과였지만 또다른 면에서는 유난히 돋보였던 '조국' 네덜란드와의 악연에서 비롯된 것이기도 해 많은 축구팬들을 더 안타깝게 만들었다.

우리에게는 월드컵 사상 첫 4강 신화를 안겨다 줄 정도로 '영웅'으로 알려진 거스 히딩크 감독과 네덜란드와의 악연은 1995년 처음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한 시절부터 시작되었다. 당시 클럽팀 감독으로 명성을 쌓아가던 히딩크 감독은 딕 아드보카트 전 감독의 후임으로 취임하며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였다.

이어 본격적으로 팀을 재정비한 히딩크 감독은 팀을 유로 96 잉글랜드 대회 본선 진출에 성공시켜 높은 기대감을 보여주었지만 다음해 열린 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드러내며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특히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만난 개최국 잉글랜드에게 무려 1-4로 완패해 체면을 구겼고 간신히 올라간 8강전인 프랑스와의 대결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지면서 어려움 속에서 대회를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2년뒤 펼쳐진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도 팀을 본선에 오르게 만든 히딩크 감독은 역대 초호화 맴버로 구성된 선수들을 바탕으로 무난히 4강에 올랐지만 4강전에서 만난 브라질과의 대결에서 승부차기 까지 간 접전끝에 패한데 이어 3,4위전에서 만난 '처녀 출전국' 크로아티아에게도 지면서 네덜란드 축구팬들에게 진한 아쉬움을 선사하였다.

이로 인해 히딩크 감독은 월드컵을 끝으로 물러나게 되었고 한동안은 한국과 호주, 러시아 등등의 대표팀 감독직을 맡아가며 축구사에 길이남을 업적들을 써내려갔다.

그리고 지난해 네덜란드 축구협회의 제의로 다시 대표팀 감독직에 복귀하였지만 과거의 악연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그대로 연출하면서 결국 대표팀직을 떠나게 되는 장면을 또다시 펼치게 되었다.

한편 그의 사임소식에 국내 축구팬들은 안타까움을 토로하며 그의 사임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내었고 격려와 위로가 섞인 말로 히딩크 감독의 사임 소식을 받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장문기 기자  mkjang@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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