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조희선 기자] 일제강점기, 일본 홋카이도 지역에서 강제징용됐다 희생된 한국인 115명의 유골이 70년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다.

서울도서관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됐다 희생된 조선인 115명의 유골 봉환을 맞아 이들 유골의 발굴과 수습 과정을 소개하는 사진전 '삶의 역사: 70년만의 귀향'전을 오는 20일가지 연다고 밝혔다.

이번 사진전은 사진작가 손승현 한국예술원 교수가 찍은 작품들로, 서울 세종대로 서울도서관 2층에 전시된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박원순 서울시장, 정병호 평화디딤돌 대표, 손승현 사진작가 등 3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도서관 2층 로비에서 개막식을 개최한다. 전시는 도서관 개관시간 중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강제징용 조선인 희생자 115명의 유골은 오는 12일부터 희생자들이 끌려갔던 육로와 해로를 통해 되돌아오면서 일본 도쿄와 교토, 히로시마 시모노세키를 거친다. 각 도시마다 추모식이 열리며 유골은 18일 부산에 도착한 후 서울로 온다. 오는 19일 오후 7시에는 '강제노동 희생자 추모 및 유골 귀향 추진위원회' 주최로 서울광장에서 합동 장례식이 열린다. 유골은 이후 파주 서울시립묘지에 안장된다.

이용훈 서울도서관장은 "이번 전시는 여전히 전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살며 고국의 발전에 힘을 보태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를 드리는 시간이자, 한인의 삶의 역사를 치유하고 포용하는데 도움이 되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