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대규모 시민 집회에 참석하던 11일, 소설가 이외수 선생이 이재명 시장의 단식농성장을 ‘깜짝’ 찾아와 5일째 단식 중인 이재명 시장에게 “대한민국에 희망 남아있다... 나도 돕겠다”고 위로와 격려의 말을 남겼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집회에서 “끝까지 가보자!”고 박근혜 정부에 경고했다.

이외수 선생이 이재명 시장은 찾은 이날은 ‘지방재정개편 저지를 위한 시민문화제’ 대규모 시민 집회가 예정된 날로, 이외수 선생의 이날 방문은 이재명 시장에게는 ‘단식을 이어가는 자양분’이 됐다. 이외수 선생은 이재명 시장의 저서 ‘오직 민주주의,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들다’의 제호를 직접 써 줄만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 이재명 시장이 대규모 시민 집회에 참석한 11일, 이에 앞서 소설가 이외수 선생이 이재명 시장의 단식농성장을 깜짝 방문해 위로와 격려의 말을 남겼다. 이재명 이외수 두 사람이 셀카를 찍고 있다.

이외수 선생은 이날 방문에서 “지방재정이 튼튼해야 대한민국 전체가 튼튼해지는 것 아닌가? 그런데 지금 지방재정이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이라면서, “이재명 시장께서 단식으로 지방자치를 지키려고 애를 쓰고 있다”고 위로했다.

이외수 선생은 이재명 시장 단식농성장에 모인 많은 사람들을 돌아보며 “그런데 주민들이 다들 나와서 시장을 격려해드리는 것 보니까 힘이 난다”면서 “절망적인 상태는 아니라는 생각도 들고 대한민국에 아직도 희망이 남아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격려했다.

이외수 선생은 이어 이재명 시장과 나란히 앉아 휴대폰으로 기념 촬영도 하며 대화를 이어가면서 “이재명 시장을 응원하고, 필요한 것이 있다면 꼭 돕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에 대해 “이외수 선생께서 어렵게 이곳까지 방문해주셨는데 도움도 주시겠다니 진심으로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날 이외수 선생의 깜짝 방문에 앞서 소설가 조정래 선생도 이재명 시장의 단식농성장을 찾아 “몸 상하지 않게 잘 보중하시라”는 위로와 격려의 말을 남기고 갔다. 특히 조정래 선생은 최근 신작 집필 중이라, 최대한 외부와의 접촉을 끊고 일체의 대화를 삼가고 있는 기간 중으로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시장의 단식농성장을 찾은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는 주변인들의 전언이 있었다.

한편, 이날 이재명 시장과 3만여 경기도내 6개 시 시민들은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박근혜 정부의 지방자치 개편안의 문제점과 의도에 대해 강력히 성토하고, 끝까지 이를 저지하겠다고 결기를 다졌다.

이재명 시장 등 4개 시장과 20대 현역 국회의원들이 함께 참여한 이날 집회는 비록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성난 시민들은 너나없이 박근혜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에 대해 ‘세금 도둑질’이라고 맹렬히 비난하며 끝까지 저항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특히, 이재명 시장은 이날 집회에서 “박근혜 정부가 약속한 지방재정 보전 금액 4조7천억원만 돌려준다면 지방재정 관련 모든 문제는 해결된다”면서 “지방재정 4조7천억을 거덜 내서 지방자치단체들을 중앙정부의 하급기관으로 전락시키고도 모자라, 그나마 살림 잘해서 살아남은 6개 도시마저 죽이겠다는 게 ‘지방재정 개편안’의 숨은 의도”라는 취지로 강력히 성토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