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안현아 기자] 13일 오후 8시 27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남쪽 인근 해상에서 목포 해양경비안전서 소속 B-511 헬기가 추락했다.

사고 헬기는 맹장염 증세를 보이던 임모(7)군을 목포의 한 병원으로 응급이송하기 위해 출동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헬기는 가거도 주민 등이 랜턴을 켜고 착륙 지점을 신호했지만 짙은 해무로 착륙지점을 제대로 찾지 못해 1㎞ 가량 회항하는 과정에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 이 헬기는 지난해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헬기로 알려졌다.

사고 헬기에는 조종사 최승호 경위, 또 다른 조종사 백동흠 경위, 정비사 박근수 경장, 응급 구조사 장용훈 순경 등 모두 4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이중 박 경장이 오후 10시40분쯤 사고 해역에서 발견돼 응급조치가 이뤄졌지만 오후 11시 55분쯤 끝내 숨지고 말았다. 14일 오전 1시 기준 나머지 3명은 실종 상태다.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10분부터 해경 305함이 사고 해역을 수색 중인 가운데 해경 함정 13척, 해군 함정 8척이 사고 해역으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