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자전거 찍어놓고 훔쳐 팔던 10대 구속

자전거 도난 조심하세요... 고가자전거는 실내에 보관하는게 안전 정유경 기자l승인2015.03.25l수정2015.03.2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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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가자전거로 알려진 브랜드 중 하나. 이들 가격은 구동계나 프레임 등 구성에 따라 1백에서 1천만원대를 상회한다.

[한인협 = 정유경 기자] 인터넷 중고매매 사이트에서 비싼 자전거를 골라 훔쳐서 중고거래로 판매한 10대가 구속됐다.

경찰이 따르면 김모(18)군은 고가 자전거를 탄 사람을 보면 뒤따라가서 자전거를 외부에 거치하면 먼저 사진을 찍어두고 인터넷 중고매매 사이트에 판매글을 올린 후, 구매의사를 밝힌 사람이 나타나면 해당 자전거를 훔쳐 중고거래를 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4일 상습적으로 자전거를 훔쳐 판매한 김군을 특수절도 등 야간주거침입절도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군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2월 중순께까지 5회에 걸쳐 520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훔쳤으며 그 과정에서 176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있다.

김군의 범행은 최근 사건 피해자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자신의 자전거를 알아보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꼬리가 잡혔다. 경찰은 김군에게서 중고거래를 한 2차 구매자를 찾아내 거래과정을 역추적 했다.

김군은 경찰 조사 결과 유흥비와 고가 운동화 구입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가하면 심야시간 아파트와 지하철역 거치대에 보관되어 있는 고가 자전거를 훔친 김모(45)씨와 그가 훔친 자전거를 사들인 장물업자 박모(62)씨 등 2명이 불구속 입건된 사건도 있었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올 3월까지 서울시 광진구와 성동구 일대 아파트, 지하철 역 등에서 공업용 절단기를 사용, 자전거 자물쇠를 자르고 자전거 15대를 훔친 혐의다. 이들이 합친 자전거의 총 가격은 1500만원 정도이다.

김씨는 검찰 조사 결과, 7년전 봉제공장 사업에 실패하고, 가족들과 헤어진 뒤에 만화방 등지에서 노숙을 일삼다가 범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김씨 또한 훔친 자전거를 팔아 마련한 돈 대부분을 생활비와 유흥비로 사용했다.

경찰 측은 "고가의 자전거를 자전거 거치대 혹은 아파트 복도 등에 보관할 경우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며 "고가의 자전거 등은 외부가 아닌 집안 등 실내에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유경 기자  yukyeong.j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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