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장문기 해외스포츠전문기자] 올 시즌에서도 변함없이 우승을 차지할것으로 유력한 유벤투스가 같은 연고지 라이벌인 토리노에게 21년 만에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유벤투스는 26일(한국시간) 올림피코 디 토리노에서 열린 2014-2015 이탈리아 세리에A 32라운드 토리노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역전패 당하였다. 이날 패배로 유벤투스는 지난 1994년 4월 10일 이후 21년 간 이어진 '토리노 더비' 무패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고 토리노에게는 21년만의 얻은 더비전 승리라는 기록을 남긴채 토리노 더비 패배를 인정하였다.

경기에서 유벤투스는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소화한 일부 주전 선수들을 뺀채 토리노 전에 임하였다. 포문을 연것은 피를로였다. 전반 34분 피를로의 전매특허인 프리킥이 그대로 토리노 골망을 흔들면서 앞서가기 시작한 유벤투스는 기선제압에 나서는 모습으로 토리노를 압도하는듯 보였다.

그러나 토리노도 전반 45분 마테오 다르미안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춘 데 이어서 후반 11분 유벤투스 출신인 파비오 콸리아렐라가 역전골을 터트려 팀의 승리를 부르게 하였다.

당황한 유벤투스는 후반 20분 벤치에 있던 테베스를 투입하는 움직임으로 파상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연이은 슈팅이 골문을 빗겨가고 크로스바 마저 강타하는 불운을 겪었고 이렇다할 득점조차 마련하지 못한채 결국 토리노에게 무기력하게 패하고 말았다.

한편 유벤투스는 지난 4월 11일 파르마전 원정경기 이후 2연패에 빠졌지만 2위 라치오와의 승점차가 14점 차여서 여전히 선두자리를 굳게 지키곤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