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조희선 기자] 청소년의 절반 이상은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청소년 사망 원인으로는 '자살'이 1위를 기록했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4 청소년통계'를 28일 발표했다.

28일 통계청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2015 청소년통계'에 따르면 청소년(13~24세) 중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이 56.8%였다. '외국인과 결혼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응답은 74.2%를 차지했다. 10대(13~19세, 74.8%)가 20대(20~24세, 73.4%)보다 더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의 61.4%는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직장생활(67.2%)과 학교생활(54.4%), 가정생활(34.4%) 순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답했다.

양성평등에 대해선 전체 청소년의 93.5%가 남자와 여자는 모든 면에서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의식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여학생(96.4%)가 남학생(90.7%)보다 더 평등한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응답했다.

부모의 노후 생계에 대해선 '가족과 정부·사회'가 함께 돌봐야 한다는 견해가 45.4%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가족(38%) 순이었다.

'모든 사람은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한다'는 응답도 93.4%에 달했으며 80% 이상이 '청소년도 사회나 정치 문제에 관심을 두고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청소년 사망자의 사망 원인으로는 자살이 1위였다. 청소년 100명중 8명은 지난 1년간 한 번이라도 자살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 충동이 일어나는 이유는 13~19세 청소년은 성적 및 진학문제(39.3%), 경제적 어려움(19.5%) 순이었고 20~24세 청소년은 직장문제(20.1%)와 경제적 어려움(20%) 등을 꼽았다.

또 초중고생 10명 중 7명은 사교육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4만2000원이며 중학생(27만원), 일반계 고등학생(26만9000원), 초등학생(23만2000원) 순이었다.

10대 청소년의 주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14.4시간, 20대는 20.5시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전체 대학생의 90.4%, 고등학생의 78.1%가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2015년 총인구 5061만7000명 중 청소년(9~24세) 인구는 961만명(19%)으로 조사됐다. 1978년 총인구 3명 중 1명(36.9%)의 비율을 기록했던 청소년인구는 2015년 5명 중 1명으로 떨어졌고 2060년에는 10명 중 1명(11.4%)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