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장문기 기자] 친정팀을 상대로 펼친 경기에서 골까지 기록한 에두의 클래스는 실력과 매너 동시에 보여줄 만큼 진정한 클래스가 무엇인지를 보여주었다.

2일 에두의 소속팀인 전북이 전주 월드컵 경기장에서 펼쳐진 K리그 클래식 9라운드 수원삼성과의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두며 1강자리를 지키는 위엄을 뽐내었다.

이번 라운드 최고의 빅매치이자 올 시즌 전반기 중 수원과 서울의 슈퍼매치에 이은 또다른 빅매치라는 점때문에 두 팀의 대결은 물러설것이 없는 팽팽한 신경전을 낳으며 명승부를 연출하였다. 그렇지만 이날 주인공은 변함없이 강한 면을 드러낸 전북이었고 상승세의 분위기를 나타내려 했던 수원은 전북의 기세에 억눌린채 패배를 기록하게 되었다.

이처럼 무적이라 할수 있는 전북의 모습은 수원의 기세를 억눌린 수준에서 벗어나 완전히 승리를 쟁취할려고 하는 기세를 선보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남다르게 하였는데 그중 에두의 모습은 전북에게는 커다란 존재감을 드러내게 만들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으로 이적해 다시 K리그 무대에 도전하게 된 에두는 34살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즌 개막전 부터 엄청난 활동량을 선보이며 다시한번 진면목을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단순한 공격수로써의 골맛을 다지는 의미가 아닌 골을 연계하는 과정과 그에따른 패스플레이 능력까지 겸비한 에두의 실력은 전북의 상승세와 맞물려서 더 큰 효과를 누렸고 그결과 전남에게 패했을때 나타난 무기력한 경기력을 단숨에 꺾어버릴 만큼의 실력을 수원전에서 어김없이 뽐내면서 에두다운 진정한 모습이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주었다.

특히 에두는 이날 경기에서 더더욱 돋보이다 시피 한 주인공이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상대팀인 수원이 과거 에두의 친정팀이라는 점이다. 오늘날의 에두라고 하면 제일먼저 떠오를 만큼 가장 인상깊은 활약을 펼쳤던 팀인 수원을 상대로 골맛을 본 에두는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생각하였는지 이날 선제골 이후 보여줄 세레모니를 하지 않은채 친정팀에 대한 예우와 존중을 펼쳐보였다.

과거 자신의 실력을 알아주고 기억해준 수원에 대한 감사함을 표출한 모습이자 하나의 제스처이기도 한 그의 모습은 완패를 당한 수원 팬들에게는 어느정도 위안거리가 되었고 더 나아가 그가 아직도 수원에 대한 애정이 그대로 묻어나온 점을 나타내준 행동이었기에 더더욱 의미가 남다르게 느껴지게 하였다.

단순한 실력을 떠나서 매너까지 겸비한 그의 자세가 더 돋보였던 이날 경기에서 처럼 앞으로도 그의 인상깊은 모습이 더 펼쳐질수록 돌아온 에두의 품격이나 클래스는 더 돋보인채 나타날 것이다. 강한 면을 드러낸채 나타난 에두의 모습이 그래서 더 여운이 많이 남겨진 부분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