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조희선 기자] 서울 중부경찰서는 음주운전으로 3중 추돌사고를 일으켜 탑승객을 다치게 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로 축구코치 노모씨(29)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는 전날 오전 5시23분쯤 만취 상태로 서울 중구 광희교차로에서 퇴계로4가 방향으로 투싼 승용차를 운전하다 퇴계로5가 교차로에서 신호대기 중이던 강모씨(24)의 이스타나 승합차와 이모씨(57)의 택시를 연쇄추돌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이스타나에 타고 있던 운전자 강모(24)씨와 제주도에서 온 여행객 13명, 택시기사 이모(57)씨와 탑승객 1명 등 모두 16명이 경상을 입었다.

조사결과 사고를 낸 노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기준(0.1%)을 훨씬 웃도는 0.218%였다. 노씨는 직장 동료들과 사고 직전인 오전 4시까지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대문 쇼핑을 마치고 공항으로 돌아가던 제주도민들이 승합차에 타고 있었는데 피의자가 충돌 직전 운전대를 틀지 않고 정면충돌했다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부상 여부가 최종 확인되는 대로 노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노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