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김수연 역전골' 여자 대표팀, 스페인 꺾고 사상 첫 16강 진출

두번째 출전만에 얻어낸 값진 승리 그리고 16강행 장문기 기자l승인2015.06.18l수정2015.06.19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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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장문기 기자] 기적 그자체였다. 1무1패로 벼랑 끝 승부를 펼치는 심정으로 나섰던 스페인과의 최종전에서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역전승을 거두며 월드컵 진출한 이래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은 18일 오전 8시(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 랜스다운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 월드컵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E조 3차전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3년 미국 여자 월드컵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지 12년만에 진출한 이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승리를 거두었고 승리와 함께 첫 16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해내며 여자 축구의 새역사를 쓰게 되었다.

경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은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의 상황 속에서 스페인과의 운명의 3차전을 맞이하였다. 1차전 브라질전 완패와 2차전 코스타리카와의 무승부로 1무1패를 거둔 한국은 골득실차에 밀려 3위인 스페인 다음으로 꼴찌로 쳐져있었고 때마침 16강을 노리던 스페인도 총력전을 준비하여서 한국으로 하여금 어려운 경기가 될것으로 전망되었다.

그렇지만 1,2차전때 나타난 문제점과 여러 보완책을 마련한 한국은 3차전에서 4-2-3-1 전술을 기반으로 양쪽 발목부상 후유증에서 벗어난 박은선(29, 로시얀카)를 원톱으로 내세운것을 비롯해 강유미(화천KSPO), 지소연(첼시레이디스), 전가을(현대제철)을 2선 공격라인에 배치시켰다.

이어 권하늘(부산 상무)과 조소현(현대제철)을 더블 볼란치 형태로 갖춘 한국은 포백라인에 이은미,황보람,심서연(이상 이천대교),김혜리(현대제철)를 투입해 수비력을 올렸고 골문에는 대표팀의 '맏언니' 인 김정미(현대제철) 골키퍼를 변함없이 내보내며 스페인전 공략에 나섰다.

더 이상 물러설데가 없는 대결에서 마주친 스페인과의 대결이라 그런지 한국은 초반부터 경직된 움직임으로 스페인을 맞이하였다. 1,2차전에서 느낀 부담감이 많이 나타난 데에서 비롯된 모습인 터라 흐름 끊긴 경기력을 보인 한국은 강하게 밀고 나오는 스페인에게 주도권을 내주며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였다.

오히려 스페인이 더 기세등등 하였다. 전반 초반 부터 위협적인 슈팅으로 공세를 펼친 스페인은 알렉시스 푸테야스의 크로스에 이은 파블로스의 슈팅이 골문을 빗겨 나간데 이어 전반 20여분까지 계속해서 한국 수비를 흔드는 슈팅을 선보이며 끈질기게 위협하였다.

한국도 이에 못지않게 황보람과 심서연등의 수비진들이 온몸을 막아선 수비로 스페인의 슈팅을 연일 막아섰지만 계속되는 스페인의 공세는 거듭되는 수비를 펼친 한국에게는 큰 무리가 되었고 결국 전반 29분 문전 왼쪽에서 올린 코레데라의 왼발 크로스를 베로니카 보케테가 골망을 흔들며 뼈아픈 선제골을 내주고야 말았다.

이후 전반 32분 추가 실점의 위기를 막아서는 움직임으로 반전의 기회를 마련한 한국은 전반 41분 지소연의 첫 슈팅과 좌우측 공격라인의 변화 등으로 전술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이렇다할 좋은 모습을 얻지 못하며 전반을 0-1로 끌려간채 경기를 마쳐야 했다. 이어진 후반전에서 한국은 오른쪽 윙백 김혜리 대신 '공격수 출신 윙백' 김수연을 투입하는 승부수로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전반과 다르게 나서겠다는 움직임 이었지만 무조건 이겨야 사는 한국으로써는 사실상 완전히 승부를 띄운 전략 이기도해 선수교체에 따른 공격 변화는 한국에게는 더없이 좋은 영향을 주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교체 덕분에 전반과 다른 양상으로 공격에서 활기를 되찾기 시작한 한국은 스페인을 압박하며 동점골 기회 마련에 나섰고 마침내 후반 8분 강유미의 날선 크로스와 함께 주장 조소현이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끌려가던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다.

탄력을 받은 한국은 후반 14분 부상 투혼을 발휘한 박은선을 빼고 유영아를 투입한 데 이어 후반 중반에는 체력적으로 지친 강유미를 빼고 박희영을 투입하며 공세를 강화에 모든것을 걸었다. 그사이 스페인도 역전골을 터트리기 위해 계속해서 공격을 퍼부었지만 수비수 황보람의 열정적인 수비와 김정미 골키퍼의 선방까지 더한 분위기로 공세를 막아섰다.

그리고 헌신적인 수비를 바탕으로 공세를 이어간 한국은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한 스페인을 완전히 압박하듯이 공격에 나섰고 후반 33분 교체 투입된 김수연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쏜 오른발 슈팅이 역전골을 터트리면서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사실상 승부의 마침표가 된 역전골이자 한국의 첫 16강을 확정지은 쐐기골이었다.

다급해진 스페인은 한국을 뒤흔드는 공세로 동점골을 터트리려 나섰지만 코스타리카 전에서 보여준 장면을 똑같이 연출하지 않으려는 선수들은 끝까지 골문을 사수하는 움직임으로 스페인의 공세를 막아내었고 후반 종료직전에 나온 베르무데스의 프리킥이 크로스바 중앙을 맞힌것을 끝으로 경기를 마친 한국은 2-1의 스코어를 끝까지 지켜내며 사상 첫 16강 진출의 꿈을 이루게 되었다.

한편 같은 시간대에 경기를 펼친 E조 1위의 브라질과 E조 2위의 코스타리카의 경기에서는 브라질이 1-0 승리를 거두며 한국의 16강행을 돕게 만들었다. 16강에 오른 한국은 오는 22일 몬트리올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F조 1위 프랑스와 16강전을 치룬다.

 


장문기 기자  mkjang@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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