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직원 유성 공개, 무언의 압박 느겼나?

조희선 기자l승인2015.07.20l수정2015.07.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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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조희선 기자] 지난 19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국정원 직원 임모 씨(45)의 유서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불필요한 억측이 난무한다며 유족을 설득해 유서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19일 공개된 숨진 국정원 직원 임모 씨(45)는 유서에서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고 직원의 의무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 합니다”라며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혹이나 대태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습니다”고 일부 자료를 삭제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이철우 의원과 정보위 소속 박민식 의원은 “임 씨가 서버를 삭제해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국정원이 조만간 100% 복구가 가능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삭제된 자료를 복구해 국회 정보위에서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정원은 이날 직원 일동 명의로 ‘동료 직원을 보내며’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국정원 직원들은 “그의 죽음을 정치적 공세를 이어가는 소재로 삼는 개탄스러운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며 “그가 자신을 희생함으로써 지키고자 했던 가치를, 국가안보의 가치를 더 이상 욕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며, 결과에 대해 책임 또한 따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정원 직원 공개된 유서 전문

원장님, 차장님, 국장님께 동료와 국민들께 큰 논란이 되게 되어 죄송합니다.

업무에 대한 열정으로, 그리고 직원의 의무로 열심히 일했습니다. 지나친 업무에 대한 욕심이 오늘의 사태를 일으킨 듯 합니다.

정말 내국인에 대한, 선거에 대한 사찰은 전혀 없었습니다. 외부에 대한 파장보다 국정원의 위상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혹이나 대태러, 대북 공작활동에 오해를 일으킨 지원했던 자료를 삭제했습니다.

저의 부족한 판단이 저지른 실수였습니다. 그러나 이를 포함해서 모든 저의 행위는 우려하실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저와 같이 일했던 동료들께 죄송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저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잘 조치해주시기 바랍니다.

국정원 직원이 본연의 업무에 수행함에 있어 한 치의 주저함이나 회피함이 없도록 조직을 잘 이끌어 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조희선 기자  hscho@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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