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조희선 기자] 인사혁신처와 국민안전처 등 지난해 안전행정부 재편 결과 신설된 부처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여당 간사인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은 24일 오전 조선비즈와 통화에서 "행정부로부터 두 기관이 세종시로 옮기는 것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는 재난 안전 사령탑 구축, 공직 사회 개혁이라는 목표 아래 세월호 참사 후속대책의 일환으로 지난해 11월 출범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세종시 이전의 마지막 단계인 3단계 이전 작업을 진행할 때 신설된 중앙행정기관인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 이전 문제에 대해선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조 의원은 특히 "앞서 밝힌 두 기관을 제외한 나머지 중 해수부는 세종시로 이전하지 않기로 했다" 고 말했다.

충청지역 주요 인사들은 앞서 언급된 두 곳을 포함해 미래부와 해수부의 세종시 조기 이전을 강조해 왔으나 이번 이전 논의에서 빠진 것이다.

새누리당 김무성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이완구 국무총리,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23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만나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3단계에 걸쳐 '신행정수도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을 위한 특별법'(행복도시법)과 행자부 고시에 따라 중앙행정기관을 이전을 마무리했다.

국민안전처와 인사혁신처의 두 기관의 이전 작업은 예상 외로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두 기관의 경우 별도의 법개정 작업 없이 정부 고시만으로 이전을 추진할 것을 알려졌다.

국민안전처는 현재 서울 종로구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와 이마빌딩에, 인사혁신처는 정부서울청사에 입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