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주관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유족과 피해자 없는 반쪽 행사

유족과 피해자는 별도로 옛 전남도청 앞에서 기념식 진행해... 정유경 기자l승인2015.05.18l수정2015.05.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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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18 민주묘지에 있는 민주항쟁 상

[한인협 = 정유경 기자] 5·18 광주 민주화운동의 유족과 피해자들이 정부 주관의 기념식에 불참하고 별도의 기념식을 가졌다.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허용되지 않은 것에 반발하는 뜻을 표한 것이다.  

18일 오전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의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는 정부가 주관하는 ‘제 3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렸고, 이 행사에 국무총리 대행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박승춘 보훈처장, 윤장현 광주시장, 이낙연 전남도지사, 장휘국 광주시교육감 등을 비롯하여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정당 대표와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따라서 올해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은 대통령, 국무총리, 유족, 5·18 직접적 피해자가 없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서 치러졌다.

최근 국가보훈처에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여부를 두고 논란 여부 때문에 ‘국민 통합에 저해된다’는 이유로 기념식에서 제창은 불가 방침을 내리고, 대신 노래 합창에 따라 원하는 사람은 따라 부를 수 있도록 했다.

논란의 쟁점이 되었던 ‘임을 위한 행진곡’의 합창이 시작되자 김무성 대표와 문재인 대표 등 참석자들이 자리에 일어나 함께 노래를 불렀으나, 최 경제부총리와 박승춘 보훈처장은 따라 부르지 않았다.

같은 시각 이와는 별도로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 민주평화광장에서 열린 다른 기념식에는 김한길 전 새정연 공동대표를 비롯한 주승용 의원, 안철수 의원, 강기정 의원, 광주·전남 시·도 의원들과 광주·전남의 시민단체들이 참석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3년 5·18 기념식에는 참여했으나, 지난 해는 총리가 대신 참석했다. 박대통령은 올해도 불참했다.

이처럼 정부와 일부 시민간에 기념식이 따로 열린 것은 1997년 5·18 민주화운동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후 처음이다.


정유경 기자  yukyeong.ju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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