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조희선 기자] 보건복지부와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11일 메르스 정례브리핑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바이러스의 공기 감염 가능성을 거듭 부 인했다. 그 근거는 무엇일까.

메르스의 공기 감염 우려는 보건당국 1차 역학조사에서 삼성서울병원 외래진료실에서 감염된 것으로 115번째(여·77) 환자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해당 환자(115번)가 5월 27일 오후 2시경 정형외과 외래 진료를 위하여 본원을 내원했고, 진료 전 엑스레이 검사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감염에 대해서는 이 환자가 검사 후 응급실 구역의 화장실을 들렸으며, 이 때 14번 환자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됐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공기전파 가능성과 관련해 11일 실시된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엄중식 한림대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 유행 초기부터 공기감염의 가능성에 대한 많은 질문들이 계속됐다 실제 병원 내 또 병원간 전파과정에서 환자의 확산이 생각보다 굉장히 광범위하게 이뤄지면서 이런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의구심이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실제로 이번에 전파 경로가 조금 불분명한 그런 분들이 한두분 생겨났는데 이게 실제 직접접촉에 의한 전파경로가 분명하게 판단이 안되었을 뿐이지, 공기전파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엄 교수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이 외래환자를 하루에 거의 8000명 이상 진료하는데, 만약 공기감염이 발생을 했다면 광범위하게 바이러스가 전파가 되면서 더 많은 한자가 발병해야 한다는 것이다.

엄 교수는 “예를 들면 8000명 중에 5%의 환자가 발생을 공기전파로 한다면 한 400명의 환자가 벌써 발생해야 한다. 그런데 그정도는 아닌 상황이고, 또 하나는 결국 공기전파가 된다면 사실 가장 실접하게 접촉한 가족간 전파가 대부분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외국 데이터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지금 보면 가족간의 전파가 5%에서 10% 이내로만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밀접한 접촉에 의한 그러니까 비말 전파나 직접 바이러스를 손이나 어떤 다른 물체를 통해서 전파되는 양상이 아니라면 이정도 전파를 내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공기전파의 가능성은 여전히 굉장히 낮거나 없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도 “115번 환자는 기존에 응급실에서 주로 노출된 것 하고는 달리 정형외과 외래진료를 받으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위해서 환자의 동선 등을 파악하는 정밀조사를 시행하고 있다. 메르스는 밀접한 접촉에 의해서 전염되며 공기전파의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메르스 공기 감염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의 모든 메르스 환자들이 응급실에서 노출됐다는 기존 역학조사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는 "만약 공기 전파가 된다면 가장 밀접하게 접촉한 가족 간 전파가 대부분 이뤄져야 한다"며 "외국 데이터도 그렇고 지금 가족 간의 전파는 5~10% 이내로만 일어난다"고 말했다.

이어 "(침 등이 튀기는) 비말 전파나 직접 바이러스를 손이나 어떤 다른 물체를 통해 전파되는 양성이 아니라면 이 정도 전파는 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