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월드컵] 현실적인 격차를 드러낸 여자축구.. 진정한 변화가 필요할 때다

장문기 기자l승인2015.06.23l수정2015.06.2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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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장문기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기준으로 여자축구 랭킹 3위에 빛나는 프랑스의 실력은 18위에 있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에게는 커다란 위협감이 되었다.

존재 자체 만으로도 경계대상 이었던 프랑스는 경기장을 압도할 정도로 실력을 과시한 놀라운 모습으로 고군분투한 대표팀의 골문을 위협하였고 수차례나 되는 공세로 경기를 펼치며 이른 시간대에 득점과 함께 세골차의 완승을 거머쥐며 강팀다운 실력을 뽐내었다.

2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16강전을 펼친 대표팀의 눈앞에 보여진 프랑스는 그래서 더 강했던 팀이었다. 첫 16강 진출로 내친김에 8강을 노렸던 여자 대표팀은 전후반 총 3골을 넣은 프랑스의 공세에 밀려 0-3으로 완패해 8강진출에 실패하였다.

첫 16강에 만족해야 하는 부분이 못내 아쉽기는 하지만 실력면이나 모든 면에서 격차를 드러낸 프랑스와 한국의 모습은 단순한 16강전의 의미에서 반영된것이 아니라 모든것 그자체를 나타낸 하나의 결과물 이었기에 우리로써도 그런 의미를 새기며 나타나야 한다는 교훈을 이번 16강전을 통해 얻었을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대표팀과 맞붙었던 프랑스는 우리로써도 충분히 교훈을 준 팀이라 할수 있겠다. 유럽내에서도 독일 다음으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프랑스는 남자축구와 함께 여자축구에서도 탄탄한 인프라를 자랑하며 놀라운 성적을 내고 있는 팀이기도 하다. 남자축구 리그이기도한 프랑스 리그 1(리그 앙)과 같은 축구리그가 활성화 된것을 비롯해 유소녀 축구선수 육성과 그에따른 저변확대에 힘쓴 프랑스는 이전보다 더 강하고 탄탄한 기반 마련에 성공하면서 여자축구의 새로운 발전상을 일궈냈고 덕분에 이번 월드컵 이전까지도 좋은 활약을 뽐내며 여자축구에서도 인정받은 강팀이 되기도 하였다.

특히 우리나라와 한조에 머물렀던 지난 2003년 미국 여자월드컵 이후의 행보는 프랑스를 이끌게 한 결정적 원인이 되었다. 당시 우리나라와 함께 조별리그 탈락을 맛본 프랑스는 2007년 월드컵 본선진출 실패로 위기를 맞는듯 보였으나 2009년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축구선수권대회에서 9강에 오르며 본격적인 성장세를 나타내었다.

그리고 지난 2011년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4위에 오르며 성장가도를 달리기 시작한 프랑스는 대회 후 프랑스축구협회(FFF)가 추진한 여자축구 발전을 위한 4년 계획이 시행되면서 완전한 발전상을 얻어내는 결과까지 이뤄냈다. 그리고 현재 까지도 계속해서 발전을 추구해 나가고 있는 프랑스는 약 84,000명이나 가까운 등록선수들이 활약하는 명실상부 최고의 여자축구 강팀으로써의 이름을 뽐내게 되었고 덕분에 이번 월드컵에서는 사상 첫 우승까지 노리겠다는 의지를 불태워서 전통 강호였던 미국과 독일을 긴장시키게 만들었다.

물론 우리입장에서도 본다면 어느정도 발전하였다는 평을 들은것은 사실이다. 2003년 대회에서 경험한 이후 저변확대를 위한 움직임을 나타내기 시작한 한국 여자축구는 2009년 WK리그가 출범되는것을 기점으로 여자축구의 발전상을 마련하였고 이후 수많은 선수들이 활약하는 등용문으로써 이름을 알리며 서서히 그 진가를 발휘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뒤늦은 성장만큼이나 부족함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것이 우리 여자축구의 현실이다.

프랑스와 달리 유난히 '비인기 종목' 이라는 설움에 시달리는 여자축구는 대대적인 홍보부족과 그로인한 지원책이 미비하다는 점 그리고 경쟁력 확보 부족까지 더하는 문제에 빠지며 발전해 나가고 다져야 하는 여자축구에게 커다란 시련을 안겨다주게 만들었다. 여기에 잦은 팀해체와 창단에 따른 지속성이 불투명한 점도 선수들의 활약을 제재하게 만든 역활로 이어져서 보다 더 좋은 모습을 펼쳐보이겠다고 한 축구협회의 발전 구상에서도 많은 차이를 드러내고 있는 추세이다.

무엇보다도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과 함께 비인기 종목이라는 문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흥행적인 요소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실정이어서 이번 대회를 통해 나타날 여자 축구의 미래를 고려한다면 흥행성 해결에 나타나야 하는 부분도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중요시 보아야 한다는 부분이라고 느껴질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자 축구 선수들은 2014년 12월 기준 1,765명 이다.

84.000명 이었던 프랑스와는 수적으로 열세함을 드러내고 있는 수치다. 그럼에도 여자 축구는 이번 캐나다에서 보여진 모습을 통해서 다시한번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으며 앞으로 펼쳐질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더이상의 비인기 종목으로써 연명해 나가는 것이 아닌 체계적이고 탄탄한 시스템 구축 마련이 필요한 만큼 남자 축구와 마찬가지의 지원책을 마련해 새로운 발전상을 구상한다면 프랑스처럼 좋은 활약을 펼칠 나날들을 기대하며 나타날 것이다.

84.000 : 1765로 비유된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 잘싸운 우리 여자축구에게 진정한 변화가 필요할 때이다.

 


장문기 기자  mkjang@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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