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장문기 스포츠기자]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 소속 공격수 강수일(28)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후 이를 무마하기 위해 함께 타고 있던 친구가 운전한 것처럼 경찰을 속이려다가 적발되어 또다른 논란을 야기시켰다.

24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강씨는 24일 오전 4시 25분경 경기도 의정부시내 한 사거리에서 자신이 소유하고 있던 스파크 차량을 몰다가 좌회전하던 택시의 앞좌석 부분을 들이받는 사고를 겪게 되었다.

당시 사고로 피해를 받은 해당 택시기사는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지만 사고가 발생한 후 강씨는 자신의 사고 이력을 숨기기 위해 처음부터 운전 사실을 부인하였다. 오히려 동승자였던 고교 동창 이모(28)씨가 운전했다고 사고를 꾸며 무마할려고 하였지만 지구대에서 이뤄진 조사과정에서 차량 소유주가 강씨인 것을 수상히 여긴 경찰 관계자들이 연이어서 추궁 끝에 결국 사실을 시인해 거짓말 이었음을 알리게 되었다.

강씨는 사고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 0.110%를 기록하였고 동승자였던 이씨는 0.144%를 기록해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를 나타내었으며 사고를 접수하고 조사까지 마친 경찰은 강씨를 교통사고특례법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범인도피 혐의를 받은 이씨와 함께 불구속으로 입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강씨는 발모제 성분에 검출된 약물성분으로 인해 도핑 테스트에 걸려 대한축구협회 징계위원회로부터 출전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고 오는 12월 11일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면서 활약에 커다란 제동이 걸렸지만 이번 음주 운전 사건을 계기로 중징계를 더 받을 가능성이 높아져서 복귀 시점을 기다려 왔던 팬들에게 커다란 실망감을 안겨주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