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 위기의 네덜란드, 무엇이 그들을 패배로 몰아 넣었는가?

장문기 기자l승인2015.09.06l수정2015.09.0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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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장문기 기자] 감독교체로 새로운 틀을 짠 네덜란드가 본선 진출에 대한 희망은커녕 충격적인 패배를 당함으로써 또다시 혼돈에 빠지는 양상을 나타나게 만들었다.

네덜란드는 4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16 예선 A조’ 조별리그 7차전 아이슬란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5분에 터진 시구르드손의 결승골로 0-1로 패하였다.

그야 말대로 대 충격이었다. 결코 만만치 않을 상대였지만 홈에서 치루는 경기라는 점 때문에 어느정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는 예상을 완전히 뒤집게 만든 이날 패배는 유로컵 본선행에 빨간불이 켜진 네덜란드로 하여금 큰 혼란을 일으키게 만들었고 남은 경기에서의 결과와 타팀들의 결과에 따라 본선 진출 가능성에 무게감을 두게 되면서 그 어느때보다 피말리는 상황에 놓여지게 되었다.

본선 자력 진출이라는 단어도 사라진지 오래이고 플레이오프를 겸하고 있는 3위 자리까지도 위태위태한 상황일 정도로 네덜란드의 상황은 ‘오렌지 군단’ 이라는 면을 생각한 축구팬들에게는 커다란 충격이 되는 만큼 이번 패배로 나타난 결과는 네덜란드에게 큰 혼돈을 부르게 만들었다. 대체 무엇이 그들을 패배로 인도하게 한 것일까?

▶ 공격진의 노쇠화 그리고 이어진 세대교체 실패

아이슬란드 전 패배에서 네덜란드는 하나의 커다란 문제점에 직면한 상황에 놓여졌다. 바로 공격진의 노쇠화였다. 아르옌 로벤과 베슬레이 스네이더르, 클라스 얀 훈텔라르로 대표되는 이날의 공격진은 네임벨류로 보아도 어느정도 기여를 해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기대감을 나타내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전성기를 넘어 노장대에 접어든 세 선수의 활약은 예전처럼의 포스를 보여주기에는 부족함을 느끼게 해준 모습이었고 팀을 구하며 나타났던 해결사의 역할이 아닌 오히려 득점 조차 이뤄내지 못하는 모습을 연출해내어 네덜란드 대표팀을 아쉽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세 선수를 대거 투입하며 공세를 퍼부으려고 했던 네덜란드는 공격기회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골과는 인연이 없는 모습으로 무위에 그치는 상황에 놓여졌고 실속없고 다소 이득없는 공격력을 갖춤으로써 아이슬란드에게 커다란 약점을 노출하게 되었다.

여기에 새롭게 투입된 젊은 공격자원들도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였고 노장 선수들의 부담감을 덜어내기에는 역부족임을 새삼 드러내어 공격자원들의 세대교체가 실패되었음을 어느정도 알리기도 하였다.

▶ 얘기치 못한 퇴장을 부른 인디의 멍청한 행동

그 다음에 거론되고 있는 마르틴스 인디의 퇴장도 역시 네덜란드에게는 버금갈 정도의 패배를 부르게 만든 장면을 연출해 내었다. 전반 초부터 공세를 퍼부어가던 네덜란드의 기세를 꺾이게 만든 인디의 퇴장은 아이슬란드전 패배의 구실로도 지목될 정도로 네덜란드에게는 커다란 악재를 부르게 만든 시발점이 되었다. 전반 33분 시구르드손과 충돌한 직후 보복성 행위를 저질러 퇴장을 당하게 된 인디는 쓸쓸히 그라운드를 빠져나가 경기를 마무리 지었지만 남아있던 다른 선수들과 코칭 스테프들은 그의 공백을 메워야하는 부담감에 시달린채 경기에 나서야 했다.

특히 아이슬란드를 일방적으로 몰아 붙이면서 본격적인 모습을 갖춰질 때 나온 퇴장은 팀 조직력의 붕괴와 균형을 잃게 한 것은 물론 많은 부분에서 선수들로 하여금 복잡한 상황을 연출하게 만들어서 위기를 크게 만드는 결과가 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후반 초에 터진 실점으로 이어져 패배라는 마침표로 마무리 짓게 된 것이었다.

▶ 역량 부족을 톡톡히 드러낸 ‘초보 감독’ 블린트에 대한 불안감

여기에 이제 막 데뷔전을 치루며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써 이름을 알린 대니 블린트 감독의 역량부족도 이번 경기 패배를 이바지 하게 만든 장면이기도 하였다. 인디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직면한 상황에서 전반 막판까지 두명의 선수 교체 전술을 사용해 나타났던 부분은 수적 열세를 겪고 있는 네덜란드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한 모습이기도 해 쉽게 이해가 되는 부분인 것은 사실 이었다. 하지만 공격자원을 빼고 수비자원을 투입시켜 나타났던 시도는 지나친 독을 부르게 만들었다.

분명 수적 열세에서도 네덜란드는 공격력과 경기 주도권을 완전히 잡을 정도로 아이슬란드에게 앞서 있었고 후반 초에 실점을 하였음에도 계속해서 일방적으로 몰아붙일 정도의 실력을 보여준 걸 감안하면 수비력에 치중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블린트 감독에게는 때아닌 ‘오판’과 같은 수준의 모습을 뽐낸 것이기에 그로인한 대가를 톡톡히 치러내게 만든 원인으로 지목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 모습은 단순히 아이슬란드 전 패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남은 예선전에서도 그대로 드러 날 것이라는 불안감으로 이어졌고 결과론적으로 보나 블린트 감독에 대한 신뢰감과 믿음을 그대로 깎아 버리게 만든 행위이기도 해 커다란 불안감에 따른 위기감은 팬들에게는 더 고조시키게 만들 상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아직은 경기가 완전히 다 끝난 것은 아니다. 여전히 남아있는 예선전 경기들을 생각하면 네덜란드의 기사회생은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볼수 있다. 그러나 남은 상대들이 터키와 체코라는 부담스러운 상대들 이어서 만약 이번 패배를 자초하게 만든 원인들이 두 경기에서 비슷하게 연출되거나 한다면 그토록 바라던 유로컵 본선 티켓 차지는 수포로 돌아갈 수준이 되는 만큼 남은 경기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은 채 경기를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부담스러운 상황과 패배를 자초했던 행동들로 인한 불안감 속에서도 다시 기회를 잡겠다고 나선 네덜란드가 과연 본선행 진출을 극적으로 확정 지을지 예선 탈락과 반전의 기로에 선 네덜란드에 대한 시선은 이제 7일날 펼쳐질 터키전으로 향하고 있었다.


장문기 기자  mkjang@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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