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바젤대학교 형법학 교수로 재직중인 피스 전 위원장은 27일 스위스 방송 ‘SRF’에 출연해 이같은 내용의 발언을 통해 “새로운 회장을 선출해 장기간 FIFA를 운영하도록 하기에 앞서 임시 지도자를 임명해 2년간 부정부패를 말끔하게 없애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부정부패를 없앨 책임자로 전 독일축구협회장인 테오 츠반치거가 최적이다” 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만일 블라터가 조기에 퇴진하게 되면 카메룬 출신의 이사 하야투 FIFA 부회장이 임시로 권한대행을 할 가능성이 있지만, 그 역시 블라터 체제에서 부패와 관련됐던 인물이라 적절하지 않다면서 따라서 FIFA 체제 내에서 성장하거나 이익을 보지 않은 사람을 임시 대행으로 내세워야 한다” 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이 나온 계기는 지난 25일 스위스 검찰이 블래터 회장에 대한 수사를 착수 한 데 이어 그의 유력한 후계자로 지정된 미셸 플라티니 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200만 달러 수수 혐의에 대해 참고이 조사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온 데 다른 발언이기도 해 지도체제가 크게 흔들릴 수 밖에 없는 FIFA의 현상황을 잘 대처해 나가기 위한 대책으로 이와같은 발언을 펼치게 되었다.

여기에 FIFA의 독립적인 윤리위원회도 이 두 사람에 대한 조사를 착수하는 한편, 앞으로 이들의 자격이 정지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하다는 관측이 지배적 이어서 피스 전 위원장의 발언에 힘을 싣게 만들었다.

한편 피스 전 위원장이 추천한 츠반치거 전 독일축구협회(DFB) 회장은 지난 2011년, 카타르를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정한 데 대해 강력하게 비난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