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청문회에 이정희 대표가 나타났다. 세월호 청문회 2차 첫날인 28일 세월호 방청석 참사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의 어머니들 오열과 눈물 한쪽에 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가 오랜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번 세월호 청문회는 지난 2015년 12월에 3일간 진행된데 이어, 3개월여만에 다시 재개됐다.

세월호 청문회 첫날 방청석에 모습을 나타낸 이정희 전 대표는 무척 수척하고 야위어 있으며, 비록 본지 기자와의 대면에선 예전처럼 미소를 유지하려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했지만, 몹시 야윈 얼굴과 핼쑥해진 눈빛, 윤기를 잃은 얼굴색, 음성, 몸동작 등을 통해서 볼 때 그간 몸이 극도로 쇠약해졌음을 알 수 있었다.

▲ 세월호 청문회 시작과 동시에 쏟아지기 시작하는 어머니 눈물. 28일 서울시청 세월호 청문회장에서도 여지 없이 희생학생들의 어머니들은 마르지도 마를 수도 없는 눈물을 한없이 쏟아내고 있다.

이정희 전 대표는 세월호 청문회가 시작되자마자 방청석 이곳저곳에서 흘러나오는 유가족들의 끈적한 울음소리에 감정이 격해진 듯, 이따금 금방이라도 울먹일 듯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 세월호 청문회가 개최되고 있는 28일 서울 시청 청문회장에 이정희 전 통진당 대표가 모습을 나타냈다.

한편, 세월호 청문회 첫날인 이날 오전 9시30분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열린 세월호 2차 청문회에는 이준석 선장 등 이미 구속된 세월호 선원 4명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특조위 위원들은 이들에게 세월호 침몰 과정에서 선원조치가 적절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신문하고 있다.

박귀성 기자  skanskdl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