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장문기 해외스포츠전문기자] 레알 마드리드와 아쉬운 무승부를 거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지만 무승부 만큼 더 크게 얻은 소득이 있었다. 바로 골키퍼 얀 오블락(22)의 발견이었다.

15일(한국시간) 주전 골키퍼로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 나선 얀 오블락은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한 레알 마드리드의 파상공세를 막아내는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면서 경기 최우수선수(Man Of the Match)에 뽑혔고 팀의 무실점 무승부를 거두는데 결정적 역활을 하면서 다음경기에서의 활약상에도 큰 주목을 받게 만들었다.

당연한 결과였다. 이날 경기에서 얀 오블락은 'BBC 라인' 이라 불리우는 벤제마, 베일, 호날두로 이어진 공격진을 가동한 레알을 상대로 매서운 공세를 막아내면서 팀에게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였다. 전반 3분만에 베일과의 일대일 찬스를 시작으로 전반 9분 호날두의 프리킥과 전반 30분 베일의 중거리슛 그리고 36분과 42분 하메스의 결정적인 슈팅까지 막아낼정도로 엄청난 선방능력을 보여준 얀 오블락의 활약은 위기일발의 상황에 놓여진 아틀레티코 수비진들과 선수들에게 커다란 힘을 주었다.

특히 전반 36분에 보여준 선방은 팬들에게도 커다란 놀라움을 선사할 만큼 최고의 선방이었다. 부상이후 오래간만에 출전한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골문을 향해 아웃프런트 킥을 선보였고 이것을 얀 오블락이 지체없이 막아내면서 최고의 명장면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이같은 오블락의 활약 덕분에 아틀레티코는 4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2차전까지 이어갈수 있었고 레알에게는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7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기록을 수립한채 좌절감에 휩싸이게 되면서 좌절감에 시달리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었다.

올해 22살로 슬로베니아에서도 주목받는 골키퍼이기도 한 얀 오블락은 지난해 쿠르트와 골키퍼가 임대복귀하면서 생긴 골키퍼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 데려온 골키퍼로써 전 소속팀인 벤피카에서도 뛰어난 활약상을 펼치면서 재능이 남다른 골키퍼로 주목받은바 있다. 

한편 경기 직후 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얀 오블락을 최우수 선수로 뽑았으며 통계 전문사이트인 '후스코어드 닷컴'은 오블락에게 양팀 최고 평점인 8.8점을 부여하면서 그의 활약을 높이 평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