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는 3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16 예선 A조’ 조별리그 7차전 네덜란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초에 터진 시구르드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아이슬란드는 6승 1패를 기록해 단독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켜내었고 본선 진출의 7부능선을 말끔히 넘기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의 활약상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당초 약체로 평가받을 정도로 기량면에서 네덜란드와 체코, 터키에게 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과 달리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 성공적인 세대교체와 공동 감독체제에서 나타난 전술적 역량까지 더한 분위기로 내리 연승을 행진을 이어갔고 유일한 1패였던 체코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는 승리로 일관하여 본선 진출 가능성을 더 높였다.

그리고 이번 네덜란드 전 승리로 아이슬란드는 그 꿈을 현실로 이뤄 낼 수 있다는 믿음으로 가득 찬 채 승리를 맛보게 되었고 남은 예선전에서도 맹활약 할 힘을 얻게 되면서 다가올 예선전을 산뜻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아이슬란드는 남은 두 경기중 단 1승만 보태면 본선 진출을 확정 짓게 되고 사상 첫 메이저 대회 본선행이라는 역사적인 순간을 만끽하며 아이슬란드 축구의 새로운 진면목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대진운도 나쁘지 않다.

아이슬란드보다 상대적으로 아래인 카자흐스탄과 라트비아가 두 경기에서 맞붙을 예정이며 이날 치러질 두 경기 모두 아이슬란드 홈에서 치러져서 아이슬란드에게는 커다란 이득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2위 체코(승점 16점)하고도 승점이 2점차이고 이번에 꺾은 네덜란드(승점 10점)와는 무려 8점차여서 이변이 없는 이상 본선 진출에는 원활하게 이뤄질 듯 보여진다.

물론 확정 전까지는 방심하지 않겠다는 모습인데다가 상대를 하는 카자흐스탄과 라트비아도 지난 경기 상대였던 체코와 터키를 완전히 죽 쓰게 만든 수준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닌 만큼 아이슬란드로써는 철저한 대비태세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상 첫 본선 무대를 향해 순조로운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아이슬란드가 꿈으로만 생각하던 본선 진출을 확정 지을지, 급 변화한 모습으로 유럽 축구계를 놀라게 만든 아이슬란드의 운명을 좌우할 두 경기는 오는 7일과 10월 11일(한국시각)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라우가르달스볼루르 국립경기장에서 치러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