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이재현 회장 구속집행정지 4개월연장, 신장이식 부작용

조희선 기자l승인2015.07.20l수정2015.07.20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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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조희선 기자] 항소심에서 횡령·배임·탈세 등의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뒤 상고심이 진행 중인 이재현(55) CJ그룹 회장에 대한 구속집행정지가 다시 연장됐다.

19일 대법원 2부는 21일로 만료되는 이 회장의 구속집행정지 기간을 11월 21일까지로 4개월 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여러 재벌 총수가 구속 기소되고 나서 구속집행 정지를 요청한 사례가 많지만, 이 정도로 법원이 오래 허가해준 사례는 없다. 그만큼 이 회장의 건강 상태가 심각하다는 점을 고려한 조처로 해석된다.

“건강상태가 신장이식 수술 이후 최악”이라는 의료진 의견을 받아들인 결과다. 2013년 7월 구속기소된 이 회장은 같은 해 8월 만성신부전증 치료를 위해 부인 김희재씨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 회장은 지난 4월 이식된 신장에 대한 거부반응이 발생했다고 한다. 주치의인 서울대 의대 김연수 교수는 “수술 직후보다 1.5배나 많은 양의 스테로이드를 투입하는 등 강도 높은 치료를 해왔지만 여전히 항체가 ‘양성’으로 확인되는 등 매우 불안정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손발 기형을 초래하는 유전성 질환인 샤르코 마리 투스(CMT)병과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김 교수는 “CMT는 변형된 유전자가 지속적으로 신경을 공격하는 병”이라며 “치료가 중단되면 근육과 신경 소실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게 재활의학 전문의의 소견”이라고 했다. 의료진은 이 회장이 극심한 불안 증세를 보임에 따라 항불안제 등 3~4개의 신경정신과 약물 처방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희선 기자  hscho@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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