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감염 女, 12년간 약물 없이 건강해

김한주 기자l승인201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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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협 = 김한주 기자] 출생 당시부터 에이즈 바이러스에 노출 감염됐던 프랑스의 한 10대 소녀가 12년간 약물치료를 중단했으나 양호한 건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 의료진이 지난 20일 캐나다에서 개최된 에이즈 학회에서 올해 18세인 이 소녀의 특이사례를 대대적으로 보고했음을 보도했다.

이 소녀의 경우 출생부터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어 6세 무렵까지 집중적인 약물치료를 통해 질병을 관리하였으나 그 후 의사들과의 연락이 두적되면서 치료가 중단된 바 있다.

이후 12년 만에 의사를 다시 찾아와 검진을 받은 결과, 약물치료 중단 시기와 비교하여 혈액 내 에이즈 바이러스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은 사실이 밝혀졌다.

지금까지도 의사들은 소녀의 혈액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고는 있으나 잠복 상태이기 때문에 약물치료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하여, 에이즈 바이러스가 재발할 때만 한시적인 약물치료를 재개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즈 바이러스의 발견을 계기로 200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바 있는 프랑수아 바레 시누스 박사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소녀의 사례가 HIV 감염자에 대한 조기 치료가 질병 완화 및 치료에 매우 효과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언급했다.

한편 에이즈 바이러스는 인체 내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치료제 투약을 중단할 경우 증상이 재발하게 된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번 사례와 더불어 조기에 약물을 집중 투약할 경우 바이러스의 반복적인 출현을 예방해 추가적인 약물 치료를 중단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한주 기자  hjkim@korea-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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