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협 = 장문기 기자] 부활을 다짐하겠다는 신념으로 친정팀인 AC밀란으로 이적한 마리오 발로텔리 였지만 역시 ‘악동’의 이미지에서는 벗어나지 못하였다. 입단 한지 한달도 채 안된 시점에서 속도위반으로 구설수에 오른 것이다.

이탈리아 브레시아 지역 지방지인 <조르날레 디 브레시아>는 최근 보도를 통해 발로텔리의 교통법규 위반으로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보도하였다. 보도에 따르면 발로텔리는 지난 4일 스타디오 다닐로 마트텔리에서 벌어진 이탈리아 3부리그 클럽 AC 만토바전에 출전해 1골 1도움을 기록해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고 이날 승리로 리버풀 시절때에 보여준 슬럼프를 어느정도 없애는 모습을 선보여서 기대감을 나타낸 듯 보였다.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경기가 끝난 직후 개인 차를 몰고가던 발로텔리는 브레시아 인근 50km 이하 도로에서 시속 90km 이상의 속도를 내었고 이를 본 현지 경찰이 그를 속도위반 혐의로 체포하면서 소식을 알리게 되었다.

체포 당시 발로텔리는 경찰에게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경찰측에서는 교통법규 위반이 그대로 드러난 만큼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전했고 그의 소속팀인 AC밀란 측도 엄청난 실망감에 사로잡힐 것으로 보여서 향후 자체 징계를 통해서 그를 엄격하게 다스릴 것으로 보고 있다.

AC밀란은 이번에 발로텔리를 데려오면서 경기 외적으로 문제를 일으킬 경우 계약 해지도 할 수 있다는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가 축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아예 원칙까지 세우기도 하였다.

한편 구설수에 오른 직후 발로텔리는 거듭 사죄를 밝히면서도 “속도 제한이라는 개념이 있는 줄 몰랐다”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자신의 무지함이 범행으로 나타났으니 선저해 달라는 뜻으로 풀이되어서 안 그래도 차가워진 팬심에 더 크게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