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끊어먹기 중계.. 최우선 이었나?

장문기 기자l승인2015.05.17l수정2015.05.1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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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중 정규방송을 이유로 중계를 마친 부산 MBC

[한인협 = 장문기 기자] 3골이나 터지는 골잔치 속에서 지난주 제주전 승리의 기세를 높인 인천이 부산을 꺾고 리그 5위로 도약한 사이 방송을 바라본 축구팬들은 중계방송의 안일한 태도에 놀라서 많은 비판을 쏟아내고 말았다.

바로 중계방송을 담당한 부산 MBC가 경기가 끝나지도 않은 시점에서 정규방송을 이유로 중계를 끊은것이다. 축구팬들이 보기에도 어처구니가 없는 상황이자 올시즌 내내 좋은 이미지를 쌓는데 노력한 지상파로 하여금 커다란 스크래치를 남긴 시즌 첫(?) 끊어내기였기에 축구팬들의 안타까움과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닌 상황 일것이다.

대체적으로 끊어내기 중계는 오랫동안 방송계에서 늘 선보였던 고유 스킬이라는 사실은 축구팬들에게는 다 알만한 사실이지만 변화된 움직임을 추구하고자 나타난 지상파의 노력이 이제 막 빛을 뽐낼때쯤에 나온 점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안좋은 결과로 이어질 것이 뻔하기에 부산 MBC의 이같은 태도는 논란만 부축이는 꼴을 제공한것과 같아서 축구팬들의 걱정거리를 더 늘어나게 만든 원인이 되어간듯 하다.

물론 다행히도 경기는 중계가 끊어진 이후에도 추가골이 터지지 않아서 골장면을 못보게 막았다는 최악의 상황까지는 연출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강조해온 스포츠의 공정한 중계와 바람직한 자세를 누그러뜨린 부산 MBC의 행동은 악순환을 이어가게 하는 결과이기도 하여서 좋지않은 시선만 남기게 된점은 축구팬인 나로써도 개인적으로 큰 아쉬움이라 할수 있겠다.

▲ 이천수까지 골터트렸는데... 참...

골고루된 시청의 자유와 그에맞추어서 나타나는 방송계의 노력은 이번 시즌이 아니더라도 오래전부터 강조되어온 상황이자 기본이기에 방송계의 중계 시스템 보장은 팬들에게는 하나의 약속과도 같은 결과물 이어서 나름대로의 믿음을 심어다준 모습이라고 생각되었다. 하지만 흥행에 따라잡혀서 또는 그저 정규방송 스케줄을 이유로 해서 끊어내고 막아서는 분위기는 중계방송에 대한 신뢰감을 깨트리는 행위나 다름없었기에 이같은 상황을 연출해낸 방송사의 모습이 그저 원망스러울 따름일것이다.

실제로 중계직후 각종 포털 사이트와 축구 관련 사이트 그리고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서 축구팬들은 이와같은 상황에 대한 비판을 쏟아내며 부산 MBC의 태도에 잘못된 점을 지적하였고 시청권을 박탈하였다는 반응까지 내보내며 그릇된 자세에서 비롯된 부산 MBC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하였다.

물론 어디까지나 이번 상황이 과거 빈번하게 일어난 끊어먹기 식 중계의 일부분이라는 점은 익숙한 분위기(?)에서 나타난 문제점이기도 하지만 다르게 보면 이 문제점이 왜 익숙해져있고 왜 이렇게 나타나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들기도 하여서 방송계를 바라보는 곱지 못할 시선을 이내 감추지 못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빈벌하게 일어나던 공짜표 관행도 없앤채 다시한번 잘해보겠다고 흥행 몰이중인 K리그의 이미지에도 손상이 입어질수도 있는 부분인 만큼 중계방송을 담당하는 방송계의 노력은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라도 더 많이 노력을 감행하는 분위기를 연출해야할듯 싶다.

특히 시청자들의 접근이 매우 용이하고 중계기술이 뛰어난 지상파들의 경우 이러한 노력을 만들어내는것이 더 필요한 만큼 이번 끊어먹기 식 방송체제를 갖추지 않기 위해서라도 반성에 반성을 더하는 자세가 필요할듯 보여진다.

다시는 이런 재발이 없기 위해서라도 축구팬들의 이같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면서라도 재발방지 차원에서 보다 더 노력해야할 지상파들의 행동이 나와야할 듯 싶다. 끊어먹기로 다른 프로그램을 내보내는 그런 안일한 자세가 또다시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장문기 기자  mkjang@kimcoop.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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